ㅅ21장을 읽다가, 이미 숯불을 피우시고 생선을 준비해 두신 예수님께서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고 하신 이유에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깨달음을 달라 기도하며 묵상하다가 다음과 같은 깊은 깨달음을 주셨다.
21장은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하시려 나타나셨다.
베드로가 고기나 잡으러 간다며 디베라 바다로 갈때 여러 제자들이 따라갔다. 밤새 고기를 못잡고 새벽이 되었을때 주님께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하시고 말씀대로 하였더니 많은 고기를 잡게된다.
베드로는 예수님이신줄 알고 바다속으로 뛰어 들어가 헤엄쳐 육지로 나온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미리 숯불을 피우시고 생선과 떡으로 조반을 준비해 두셨다. 그런데 이미 어디선가 준비해 두신 생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하셨다.
왜 방금 잡은생선을 가져오라 하셨을까? 준비한 생선이 모자라서? 예수님이 사람 수 계산을 잘 못 하셨으므로? ...아니다. 지금 잡은 생선을 가져오라하시며 베드로에게 삶에 가장 중요한 질문과 당부를 하시기 위해서다.
주목해서 봐야할 단어는 먹으라, 먹은후, 먹이라는 동사 먹다이다. 21장에 4번이 나오는데 모두 전단락을 연결하며 마지막 먹이라는 말씀을 하시기 위해 앞절에 사용된 단어이다.
첫번째, 먹다는 12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미리 준비해 두신 조반을 제자들에게 먹으라고 하셨다. 이미 생선은 준비해 두셨기때문에 구지 지금 잡은 생선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물에 가득한 고기를 한마리씩 세어보고 총 153마리인 것을 확인후 몇 마리를 가져갔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 영문도 모른채 조반을 먹었을 것이다.
두번째, 먹다는 15절에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왜 조반을 준비해 두셨을까?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같이 조반을 드시기 위해? 예수님이 직접 구운 생선을 먹여 주시기 위해?
분명히 깊은 뜻이 있었다. 베드로에게 그의 앞으로의 삶에 가장 중요한 질문과 예수님의 당부를 하시기 위해 시청각 자료가 필요하셨다. 언제나 그랬듯이 교육의 효과와 이해력을 돕기위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의도, 내용과 관계되는 일로써 조반을 준비하신 것이다.
세번째, 먹다는 15절, 17절에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하시기 위해 조반을 준비하시고 제자들에게 조반을 먹으라하신 후 그리고, 조반 먹은 후에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맡기고 갈 양들을 양육하고, 지키고,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기억에 남게 그의 삶에 강하게 새길까 생각하시며, 예수님께서 직접 생선을 잡아 구워주시며 제자들을 먹이우신 것 같이 예수님을 통해 얻은 그 많은 고기를 가지고 맡기신 양들을 먹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 본인들의 일상으로 돌아와 고기를 잡겠다는 그들에게 그 고기를 준비해 두시고 먹이신 것 같이 예수님께서 맡기신 영혼, 양들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셔서 얻은 수 많은 고기를 가지고 그 양들의 일상의 필요를 채워주고 먹이라 당부하고 계신 것이다.
이것은 육적인 비유이지만 영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베드로나 우리는 그분의 양을 먹여야 한다. 무엇으로 먹여야 하나? 예수님을 통해 얻은 것으로 예수님이 먹이게 하신 방법으로 먹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고기가 아닌, 우리가 밤새 노력해도 얻지 못하는 것을 수고 없이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얻은 고기로 우리는 먹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미리 숯불을 피우고 고기와 떡으로 양들을 있는 곳에서, 양들의 일터에서, 양들의 일상에서 먹여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 이제껏 제게 맡겨주신 양들을 제 노력으로 얻은 것으로 먹이려 했던 제 중심적이었던 모습을 용서 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주님을 통해 얻어지는 주님의 것으로 먹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서서, 주님 중심의 삶, 주님 닮은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